[일본] 교토 3대 커피 이노다커피

[이노다커피]

교토에는 이노다, 스마트, 오가와 세 곳의 유명한 카페가 있어요. 그중에서도 이노다커피 본점은 교토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로, 무려 80년의 역사를 자랑하죠. 이노다커피를 처음 방문했을 때, 거기는 교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다가왔어요. 분위기는 차분하고 여유로웠고,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묻어나는 곳이라 교토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고풍스러운 외관과 인테리어는 옛날 양식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1940년에 창업된 이노타이노다 커피는 교토의 현지 주민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어요. 특히, 그들 사이에서는 교토의 아침이라 불리는 조식이 인기 메뉴라고 해요. 이 조식은 엄선된 재료로 조리되어 나오는데,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만 판매된다고 하니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거예요. 이외에도 커피뿐만 아니라 맛있는 빵과 디저트도 많이 추천해주고 있어요. 이노다 커피는 가라스마역에서 도보로 약 6분, 가와라마치역에서는 7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외부]

이노다커피는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는 곳으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은 원두향이 강하게 퍼져나왔어요. 교토를 대표하는 오래된 복고풍 찻집으로, 내부는 향수를 자아내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어요. 살롱풍 구조로 꽤 크고 차분한 공간이었는데, 본점은 본관이 2층까지 있고, 테라스와 별관이 따로 마련되어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인테리어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만큼 클래식한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어쩌면 이른 오전이었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웨이팅 없이 바로 착석했지만, 내부가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본관과 야외 테라스 자리가 모두 다 차 있어서 별관으로 안내되었어요. 이노다커피는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정장을 입은 직원들이 정중하게 대해주시니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브런치와 함께 커피를 즐기며 신문을 읽는 분들이 많았어요. 특히 카페 한 쪽에 배치된 종이 신문을 읽고 계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종이 신문을 펼치고 커피를 마시며 아침을 즐기는 모습은 고요한 교토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어요.

 

[햄버그 샌드위치 / 1230엔]

프렌치토스트와 타마고산도가 유명하지만 햄버그 샌드위치를 시켜보았어요. 딱히 큰 기대는 안 했던 메뉴였는데, 겉이 적당하게 바삭한 식빵과 함께 도톰하고 따끈한 함바그가 가득한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보니 예상 밖으로 훨씬 맛있어서 놀랐어요. 이 메뉴 하나로도 충분히 든든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아라비안 펄 / 560엔]

커피는 이노다커피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아라비안 펄을 주문했어요. 이노다커피 창업 이후에 변함없는 맛의 유러피안 타입의 블렌드 커피라고 하는데요. 이 커피는 모카를 베이스로 한 깊은 향과 맛, 산미의 밸런스가 뛰어나면서도 풍부한 진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설탕과 우유가 따로 제공되어 있어서 중간에 라테로 만들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도 있어요. 

 

[굿즈]

카운터 앞쪽에는 선물용이나 기념품으로 구매하기 좋은 원두와 이노다커피 로고가 새겨진 굿즈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저도 기념품으로 사 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무거울 것 같아 그냥 왔는데, 후회가 되네요. 이노다커피의 굿즈도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고풍스럽고 예쁘지 않나요? 

 

- 교토의 정취를 만끽하는 고풍스러운 공간

방문해 보니, 이노다커피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운영되어 온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교토에는 블루보틀, 스텀프 타운 등 미국발 카페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카페들도 많이 생기고 있지만, 소란스럽지 않고 오래된 전통을 이어가고 있기에 멋진 공간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러 오기에도 괜찮고,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즐기러 오기에도 딱인 카페이니, 교토를 방문하게 되면 꼭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