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이 되면서 곧 완연한 봄이 찾아올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따뜻한 날씨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제주도 금능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잔물결'이라는 카페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저는 보통 가고 싶은 카페나 식당을 구글맵에 저장해 두는 편인데, '잔물결'은 소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저장한 카페였어요. 실제로 방문해 보니 조용하고 멍 때리기 좋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 카페는 대형 카페가 아닌 아담한 매장이어서 한적한 분위기가 특징이었고, 시끄럽지 않아서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어요!
가을 끝 무렵에 방문했는데 '잔물결'이라는 카페 이름처럼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주변 가을 풍경과 아주 잘 어우러지는 곳이었어. 특히 야외 테라스는 가을의 맑은 날씨를 만끽하기에 정말 좋았어요. 팜파스 옆은 포토존이었는지,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가셨어요.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잔물결은 본관, 별관, 핸드드립 교육장까지 총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별관입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드립 커피나 라테 아트를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정보도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커피 맛도 좋아서 드립 커피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는 여행 중에 이런 클래스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키, 스콘, 파운드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고, 옆에는 원두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잔물결 블렌디드 커피와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를 주문했어요.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으면서 바로 옆에서 커피도 내려주셔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카운터 한쪽에 여러 종류의 위스키가 있어서 궁금했는데, 잔 당 1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차량을 가져오는 바람에 즐기진 못했지만, 이런 고즈넉한 곳에서 여유롭게 위스키 한 잔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관에 자리가 있었는데, 그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야외에 있는 6인용 테이블 좌석에 앉았어요. 참고로 자리는 주문하고 나면 따로 이동을 불가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메뉴로 시그니처 메뉴인 잔물결 블렌드 커피와 얼그레이 케이크를 주문했어요. 블렌드 커피는 산미가 은은하게 느껴졌고, 밀크 초콜릿의 풍미와 볶은 곡물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밸런스 좋은 커피였어요. 특히 드립 커피는 산뜻하고 깔끔한 맛이어서 입 속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핸드 드립 커피는 잔물결 사장님이 직접 원두 블렌드까지 하신 것 같았어요. 이렇게 정성이 가득한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주문한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는 너무 달지 않고 은은하게 얼그레이 향이 느껴져서 커피와 정말 잘 어울렸어요. 디저트가 너무 달달하면 금방 물리기도 하고 오히려 커피의 맛을 해치는데, 적당한 달콤함이 딱 좋았습니다. 진한 커피와 은은한 디저트의 조화는 정말 일품이었어요.
잔물결은 상호명처럼, 그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고즈넉한 분위기와 빈티지한 매력이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지는 카페였습니다. 내부는 크지 않았지만, 그만큼 아늑하고 소소한 디테일들이 주는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직원 분들이 모두 친절하셔서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매장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쉬고 싶거나, 맛 좋은 핸드 드립 커피를 찾으신다면 잔물결은 정말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와 맛까지 모두가 훌륭한 제주도 한림카페 잔물결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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