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안국역 분위기 좋은 와인바 률

[률 ryul]

삼청동 근처에는 분위기 좋은 와인바들이 많이 있죠. 특히 안국역 2번 출구 근처, 정독 도서관 맞은 건물 2층에 위치한 '률'은 그중에서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이 와인바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거리를 두고, 조용하고 멋들어진 공간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률은 대부분 내추럴 와인을 취급하고 있으며, 창가 쪽 바 테이블과 4개의 테이블 정도로 가게 크기가 크지 않아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게는 협소한 편이지만 테이블 간의 거리가 서로 떨어져 있어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 외부 음식 반입이 제한되는 곳이 많은데, 률은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케이크를 들고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어 / 27,000원]

률에 오시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시키시는 단골 메뉴는 통영돌문어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정성이 가득 담긴 플레이팅으로 인해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데요.

 

돌문어는 파프리카 오일에 익힌 후, 브라운 버터로 풍미를 높여져 있습니다. 문어 위에는 부드러운 감자크림이 올라가 있어서 쫄깃한 문어와 부드러운 감자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위에는 파프리카 크럼블과 헤이즐넛이 올라가 있어서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문어가 겉은 바삭하게 익혀져 있는데, 조리하실 때 약한 불로 오일에 문어를 오래 익혀서 사진처럼 겉바속촉이 되는 거라고 하네요! 실제로 식감도 속은 쫄깃하고 겉은 바삭했어요. 문어는 잘 못하면 질겨지기 쉬운데 딱 맛있는 식감이었습니다.  식전빵으로 샤워도우도 함께 나오는데 파프리카 오일을 듬뿍 적셔서 맛나게 먹었네요

모든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소함과 풍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요리는 률의 셰프님의 정성과 고민이 느껴지는 플레이팅으로 인해 더욱 맛있게 느껴집니다.

 

[코티지치즈 / 13,000원]

레몬으로 만든 코티지치즈와 오렌지 꽃 꿀, 그리고 귤 정과의 조합은 상큼하면서도 훌륭했습니다. 레몬의 상큼함과 코티지치즈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만들어내고, 오렌지 꽃 꿀과 귤 정과가 그 위에 고르게 퍼져서 과일의 달콤함과 꿀의 진한 향이 입안 가득 메웠어요!

 

이 메뉴를 먹다가 문득 코티지치즈와 리코타치즈의 차이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는데요. 코티지치즈와 리코타 치즈는 둘 다 크림치즈 계열의 치즈로써 비슷한 제조 과정을 거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유청의 사용 여부입니다. 코티지치즈는 우유를 익혀서 얻은 고체 부분을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반면, 리코타 치즈는 우유를 익혀서 남은 유청에서 치즈를 만듭니다.

리코타 치즈는 부드럽고 쫄깃한 질감을 가지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반면에 코티지치즈는 산미가 강하며 고운 커드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또한, 코티지치즈는 리코타 치즈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다고 하니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와인과 음식의 조화는 정말 중요하죠! 아지무 블란은 달콤함과 과일 향이 풍부하면서도 레몬의 상큼한 산미가 더해져 맛있는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요. 코티지치즈와 문어와의 조합에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었어요. 어떤 와인을 주문해야 할지 고민되신다면 셰프님께 추천 부탁 드려보세요. 주문한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 주신답니다.

 

- 내추럴 와인과 정성 가득한 음식의 만남

처음 방문했을 때는 분위기 좋은 내추럴 와인바인 줄로만 알았는데 음식들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겨있고 맛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찾게 된 와인바 률은 어둑해질수록 더욱 분위기가 멋스러워져서 소개팅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란스럽기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대화에 집중하고,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와인바를 찾으신다면 삼청동 률(ryul) 추천드립니다.  삼청동에 위치한 률은 국립현대미술관과도 가까워서 전시를 관람한 후에 이곳에서 맛있는 와인과 음식을 즐기면 정말 멋진 하루가 될 것 같아요. 함께하는 분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