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둥베기는 제주 공항 근처의 시내에 위치한 접짝뼈국 맛집으로, 우진해장국에서 한 블록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우진해장국만큼이나 웨이팅이 많은 인기 맛집으로 손님들로 붐빕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하지만 재료 소진 시에는 영업을 종료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 당시에도 인기가 여전하여, 1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도 재료가 소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넉둥베기를 방문하신다면, 도착하면 카운터에서 대기 번호표를 받고 미리 메뉴를 주문하셔야 합니다. 별도의 실내 대기실은 없고, 가게 앞 인도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그곳에 앉아서 대기하면 됩니다. 주차장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 가게 앞 도로에 갓길 주차를 하는데 점심시간에는 주차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도로에 주차하는 것이 조금 더 신경쓰일 것 같다면, 넉둥베기에서 약 5분 정도 떨어진 근처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주탑마트를 검색하면 주변에 주차 가능한 공간이 꽤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넉둥베기를 방문하실 때 중요한 팁이 있어요! 넉둥베기는 많은 손님들이 접짝뼈국을 먹을 수 있도록 4명 이상이 방문하실 경우, 접짝뼈국은 3그릇만 주문 가능하다고 해요. 그래서 4명이 방문하실 때는 반드시 고사리 육개장 1그릇과 접짝뼈국 3그릇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옵션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4명이 아닌 2명과 2명으로 나누어 주문하고 따로 테이블을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본격 메뉴를 소개드리기 전에 넉둥베기에 대해 소개드릴게요. 넉둥베기란 제주식 전통 윷놀이를 표현하는 제주식 방언이라고 해요. 제주도에서는 경조사가 있을 때 동네이웃들이 모여서 넉둥베기를 하는데 경사 때에는 잔치 분위기를 올려주고, 예사 때에는 슬픔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제주 전통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주민들이 모여서 돼지고기를 삶아 수육과 고사리육개장을 나눠먹는 미풍양속이 있었다고 하네요.
접짝뼈는 돼지갈비뼈 위에서 목까지 걸쳐진 부위의 뼈입니다. 이 부위의 뼈는 한 마리 돼지에서 나오는 양이 많지 않아 등뼈와 함께 사용됩니다. 무와 메밀가루로 만든 국물은 맛이 깔끔하고 소화 흡수가 잘되는 무와 피를 맑게 해주는 메밀의 효능이 더해져 술안주나 해장에 좋은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산모에게도 영양을 공급하고 몸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넉둥베기의 접짝뼈국은 거의 성인 팔뚝만큼 큰 뼈 한 덩어리가 나오는데요. 이 국은 맑은 감자탕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며, 큰 그릇을 가득 채우는 접짝뼈의 비주얼이 인상적입니다. 접짝뼈국은 접짝뼈, 메밀, 무 세 가지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데, 이는 제주식 뼈해장국으로 국물은 메밀가루를 넣어 걸쭉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국물은 고소한데 메밀의 향과 걸쭉함이 더해져 감칠맛이 돋보이고, 무는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깔끔한 맛을 더해줍니다. 고기는 매우 부드럽고 젓가락으로 가볍게 쓱쓱 해도 쉽게 발라집니다. 고기에 기본적으로 간이 배어있지만 특제 양념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공깃밥은 리필이 가능하며, 양이 어마어마해서 밥까지 리필하기 힘들었지만 부족한 분들은 무료로 공깃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산적구이는 오겹살을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기름과 살코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산적구이를 먹을 때는 반찬으로 제공되는 밴댕이나 고추지와 함께 싸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싸 먹으면 고기의 고소한 맛과 밴댕이나 고추지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산적구이는 오겹살을 한 번 삶은 후에 양념을 발라 불에 구워내어 잡내도 없고 불맛이 제대로 살아있어요. 그리고 쫀득한 구이에 새콤하고 짭조름한 밴댕이 고추지를 함께 먹으면 더욱 다채로운 맛과 향이 살아나요. 밴댕이 고추지는 밴댕이 젓갈에 고추를 담근 장아찌인데, 오겹살의 기름기를 잘 잡아주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맛의 밸런스가 아주 좋아요. 밴댕이 고추지는 식당에서 따로 판매도 하시는데, 현금 결제로만 13,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돼지 산적구이는 제주의 제사 음식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메뉴라서 넉둥베기에 방문하면 꼭 함께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제주 공항 근처의 넉둥베기는 접짝뼈국과 산적구이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기 때문에 일찍 방문해야 하며, 항상 웨이팅이 있는 곳이죠. 그러나 큰 그릇에 가득한 접짝뼈국은 맑고 감칠맛이 풍부하며, 산적구이는 살짝 구워진 고기의 풍미가 일품이기 때문에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집입니다. 제주의 특별한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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