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해장국은 제주도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제주 맛집입니다. 그러나 웨이팅이 정말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아침 8시쯤에 도착해도 항상 기본 1시간 이상은 기다리는 것 같아요. 이곳은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제주도에 도착하는 첫 비행시간 후에 아침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그래서 이른 아침이 제일 대기가 많다고 하는데, 오히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애매한 3시쯤부터는 웨이팅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해요. 만약 극심한 웨이팅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오전부터 점심 시간대를 피한 오후 시간대가 좋을 것 같습니다.
우진해장국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 주차 할인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웨이팅이 많기 때문에 주차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게에 도착하면 주차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한 명이 내려서 대기표를 뽑고 주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실에서 대기하면 방송으로 순서를 알려주는데, 대기번호를 지나면 다음 번호로 넘어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잠시 다녀오는 경우에도 다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대기 손님이 많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를 지정할 수 없고, 대기표를 뽑을 때 인원수를 파악하지 않기 때문에 단체 손님인 경우에는 인원수를 나눠서 앉으라고 합니다. 이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진해장국은 비행기에 가져갈 수 있는 기내용 포장도 가능하고 이렇게 주문한 포장은 비행기에 내려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전날까지 전화주문을 하면 당일에 1-2시간 이내에 먹을 수 있는 포장도 가능하답니다.
우진해장국에서는 고사리 육개장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요. 몸국, 사골 해장국, 그리고 녹두 빈대떡이 대표적인 대체 메뉴들 중 하나에요. 이들 메뉴의 가격은 모두 동일하게 10,000원이며, 녹두 빈대떡은 약간 더 비싼 15,000원에 판매되고 있어요. 고사리 육개장과 녹두 빈대떡만 먹어보고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못해서, 다음에는 몸국이나 사골 해장국도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고사리와 고기, 그리고 국물이 푹 끓여져서 되직한 죽과도 같은 모양새를 이루는 고사리 육개장은 처음 봤을 때는 매우 생소한 비주얼이었습니다. 고사리 육개장은 고사리 색의 죽과 같은 모양새에 깨, 후추, 고춧가루, 파가 올라가 있어요. 보통 우리가 먹어온 칼칼한 국물에 고사리를 고명처럼 넣는 일반적인 육개장과는 다르게, 제주식 고사리 육개장은 잘게 간 고사리를 쭉쭉 찢은 고기와 함께 죽처럼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진해장국에서는 한라산 먹고사리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부드러운 고사리와 부드러운 고기를 한입에 크게 떠서 먹으면 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드러워서 계속해서 먹게 돼요. 고사리의 독특한 향과 고소한 맛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돼지 등뼈와 뒷다리살을 오랜 시간 동안 끓여서 만든다고 하는데, 확실히 깊은 맛이 우러나오더라고요. 뚝배기가 진짜 뜨거워서 열을 조금씩 식히면서 조심히 드셔야 해요. 거의 다 먹을 때까지도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식히지 않고 드시면 입천장 모두 데일 수가 있습니다.
고사리는 영양가가 높은 식물로, 칼슘, 인, 비타민 A, 비타민 C,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해장에 효과적인 식재료로 알려져 있어요. 이런 이유로 고사리 해장국은 먹을 때마다 해장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고사리의 풍부한 영양소와 함께 깊은 맛을 내는 해장국의 국물이 어우러져, 숙취를 해소하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웨이팅이 심해서 기다림이 힘든 맛집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기나긴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식의 색다른 육개장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우진해장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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