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포장마차멸치국수는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소박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으로, 알만한 술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성지입니다. 이곳은 몽촌토성역과 한성백제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방이동 먹자골목의 끝자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사람들로 붐볐어요. 저는 새벽 2시쯤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새벽 4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해장 겸 해장술로 한 잔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영업시간은 5시부터 시작하지만 항상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오픈과 동시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기는 가게 안에서 대기표를 뽑은 후 가게 앞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이곳의 멸치국수는 정말 맛있는데, 간단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그 맛에 사람들이 이렇게나 몰리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요. 분위기도 소박하고 따뜻해서 친구들과 함께 술 한 잔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서 웨이팅을 피해보려고 해요.
할머니포장마차멸치국수의 안주 가격은 요즘 물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켜서 메뉴를 맛보기에도 좋아요. 특히 잔치국수, 꼬막, 꼼장어, 닭똥집 등은 1차로 배부르게 배를 채울 만한 메뉴보다는 술안주로 딱 좋은 메뉴들이에요. 그래서 2차로 오기에도 딱이었던 곳입니다. 저도 3차로 방문했는데 이미 다른 곳에서 배부르게 먹은 터라 간단히 먹을 안주가 필요했었는데, 이곳의 안주들은 딱 맞았어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양도 적당해서 한 잔의 술과 함께 즐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술 한 잔 하러 가면서 이런 안주를 먹으러 꼭 방문하고 싶어요.
할머니포장마차멸치국수의 대표적인 메뉴는 바로 잔치국수와 꼬막입니다. 이 두 메뉴는 거의 세트처럼 함께 나오는데요. 다른 테이블을 보면 거의 모든 손님들이 잔치국수와 꼬막을 함께 주문하고 계시더라고요. 주방에서는 계속해서 국수를 삶고 육수를 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잔치국수와 함께는 반찬으로 새콤한 신 김치와 미역무침이 나와요. 이 간단한 밑반찬만으로도 벌써 술 한 병이 금세 사라지는 마법이 벌어집니다.
김가루, 유부, 파, 깨를 아낌없이 올린 잔치국수는 특별한 재료는 아니지만, 그 맛은 정말 특별해요. 멸치의 향이 진하면서도 음식이 비리지 않아요. 입안에서 맴도는 감칠맛과 함께, 시원하고 매콤한 멸치 국수는 국물과 면이 어우러져 완벽한 맛을 선사해요. 멸치의 감칠한 풍미와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처음에는 맑은 멸치육수의 가락국수 국물인 줄 알았는데, 면을 섞어보니 고춧가루 양념이 풀어지면서 국물이 빨갛게 변했어요. 그 결과, 매콤하고 얼큰한데 속이 풀리는 맛이 나타나죠. 고춧가루가 살짝 더해진 국물과 면이 어우러져 매운맛과 깊은 멸치 육수의 조화가 일어나요. 이런 맛 덕분에 해장과 음주를 동시에 할 때 정말 딱이에요. 국수를 한 입 먹는 순간 왜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오랫동안 인기가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잔치국수를 즐기다 보면 금방 꼬막이 등장합니다. 이 꼬막은 무침도 아니고, 양념을 올린 것도 아니라서 정말 순수하게 꼬막만 쪄서 나오는 기본 메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에 충실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맛은 좋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꼬막 한 점에도 비린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일반적으로 꼬막을 먹다 보면 가끔씩 모래알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얼마나 열심히 꼬막을 해감했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또한 꼬막은 고추와 마늘과 함께 쪄서 나오는데, 이렇게 통통한 꼬막과 함께 먹으면서 적당히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술 한 잔과 함께하는 꼬막 한 점은 정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할머니포장마차멸치국수는 웨이팅이 길 뿐만 아니라 특별한 맛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화려한 양념보다는 오히려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이런 기본에 충실한 정겨운 노포 감성은 아직까지도 오랜 사랑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포장마차멸치국수는 맛있고, 술이 달게 느껴지는 맛집으로 손꼽힙니다. 정겨운 노포 감성의 술집에서 한 잔 하고 싶다면 꼭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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