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노마드는 티(Tea)와 유목민(Nomad)을 합쳐서 지은 곳으로 도심의 소음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차를 즐기며 마음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해요. 이를 위해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 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차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티노마드에 들어서면 은은한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돌아요. 가게 내부는 150년 된 고목과 돌을 사용하여 꾸며져 있어요. 마치 일본의 교토와 같은 분위기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티노마드는 차분하고 내면을 감도는 적막함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와 티 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공예 작업 공간과 차를 마시는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복합 공간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작은 세계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티노마드는 차 문화를 즐기는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자체 제작된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더욱이, 티노마드는 동일한 그릇이 두 개 이상 없다고 합니다. 이는 차와 디저트가 매번 새롭게 세팅되며, 그 때마다 어울리는 그릇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티노마드 내부에는 다양한 차와 차기류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차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차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어요. 이러한 전시 공간은 손님들에게 차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제공하는 듯했어요.
티노마드의 입구를 사르르 열고 들어서면, 달콤한 꽃향기와 함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라벤더 향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이 특별한 향기는 바로 티노마드에서 판매하는 라벤더 오일에요. 고요한 티노마드의 무드에 맞게 향기도 맡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향이 티노마드 공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저는 이 오일을 따로 구매해서 집에서 가습기와 함께 사용 중이랍니다.
티노마드를 이용하실 때 참고하셔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어요. 먼저, 티노마드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은 정해진 시간대인 1시, 3시, 5시, 7시에만 가능하며, 예약한 고객 외에는 출입이 제한됩니다.
좌석은 예약한 순서대로 안내되며, 한 번 착석한 후에는 좌석 간의 이동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카페 이용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다른 손님들의 휴식을 위해 사진 촬영 시에는 무음으로 촬영해야 합니다.
저는 차, 빙수, 다식으로 구성된 2인 차빙세트를 주문했어요. 차 종류는 1가지이며, 빙수도 1가지를 선택하면 되는데, 차를 드립 커피로 변경하고, 맛은 호지차 빙수로 선택했어요. 입구 앞에 있는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드리퍼 세트와 빙수, 디저트류가 정갈하고 깔끔하게 담겨 나옵니다.
호지차 빙수는 어두운 밤색으로 마치 초코 빙수 같기도 한 비주얼입니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사라지는 실타래 빙질로 가볍고 질리지 않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우유맛 베이스에 호지차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져서 말차보다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크림모찌는 국내살 찹쌀 안에 고구마 앙금을 넣고 자색 고구마 분말로 한번 더 감싼 고구마 모찌와 겉에 콩고물이 묻어있고 찹쌀 안에 마스카포네 치즈가 들어있는 인절미 모찌 2종 구성되어 있어요. 커피와 먹어도 맛있었지만 쫀득한 식감으로 적당히 달달해서 차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한국에서는 화과자라고 불리는 네리키리는 고운 앙금에 색을 입혀 만드는 디저트예요. 예쁜 분홍색 꽃 같았던 네리키리는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부드러운 앙금을 반으로 가르면 안에 유자 앙금이 들어있는데 향긋하면서도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진답니다.
말차 테린느는 색은 말차색이지만 첫 입엔 말차 맛보다는 꾸덕꾸덕한 크림치즈의 맛이 먼저 더 느껴졌고 끝 맛에서 살짝 씁쓸한 말차 맛이 났어요.
전체적으로 차와 모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많이 달지 않고 당도가 적당했던 디저트류였습니다. 차와 페어링 되는 디저트류들은 차 본연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적인 미가 느껴지는 그릇에 예쁜 디저트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오니 눈이 즐거웠어요. 디저트류는 계절의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네요!
시끄럽고 북적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안락했던 티노마드였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차 한잔으로 오롯이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망원동 티노마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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