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내추럴막걸리집은 망원시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친구와 함께 방문하게 되었어요. 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가능하며, 대부분의 손님이 예약을 하고 오시기 때문에 방문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는 협소한 편이어서 최대 이용 가능한 인원은 3명까지입니다. 4인 이상의 모임은 할 수 없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화하기에 좋더라고요. 식사 이용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막걸리 집이지만 전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주문 방법은 먼저 안주 메뉴를 선택한 후에 대략적으로 마시려는 막걸리의 총 병 수를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안주를 주문하면 사장님이 해당 안주에 어울리는 막걸리를 추천해 주십니다.
복덕방에서 판매하는 막걸리는 모두 사장님이 직접 각 지역의 양조장에 가서 술을 만드는 과정과 술맛을 확인한 후 그 술에 대해서 완벽히 이해를 했을 때 가져오시기 때문에 그 안주 맞게 가장 맛있는 막걸리를 선정해 주십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사장님께 추천받아 보세요!
저는 인생육회와 오이지수육을 주문하셨고 사장님께서는 원하는 당도를 여쭤보셨습니다. 원하시는 달달함 정도를 말씀드리니 사장님께서는 막걸리를 추천해 주시면서 막걸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양조장과 지역, 술의 원재료, 양조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니 재미있었고 역시 술도 알고 마셔야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즐기고자 할 경우에는 드라이하고 달지 않은 종류의 막걸리부터 시작하여 점점 단맛이 나는 막걸리를 먹어야지만 모든 막걸리와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안주가 나오기 전에 기본 안주로 멸치볶음이 나오는데, 사장님은 멸치볶음을 기름이 아닌 물로 볶아서 만든다고 합니다. 적당히 짭짤한 맛이 났고, 기본 안주만으로도 너무 맛있어서 주문한 메뉴들이 너무 기대가 됐어요. 모든 메뉴들은 사장님의 어머님이 직접 주방에서 조리를 하시는데, 손맛이 너무 좋으시더라고요. 모든 안주는 계절에 따라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방문하는 계절마다 달라진다고 해요.
복덕방내추럴막걸리집의 베스트 메뉴는 1등급 한우 우둔살로 만든 육회입니다. 매일 공수해 오는 신선한 우둔살을 썰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육회 위에 올라간 노른자는 섞어서 먹지 말고 육회를 노른자에 찍어서 생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는 것을 추천해 주셨어요.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도 좋고 적당히 달달한 간장베이스 양념이 잘 배어있었습니다. 신선한 한우 우둔살과 은은한 마늘향과 고소한 참기름이 너무 잘 어울렸고 양이 적지 않나 싶었는데 보기보다 많은 양이더라고요.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와 오겹살 수육, 오이지, 새우젓, 간장으로 구성된 계절 메뉴입니다. 두부 위에는 직접 짜셨다는 들기름을 바로 부어주셨는데, 고소하고 향이 너무 좋았어요. 수육에 새우젓을 올려서 먹은 다음, 두부에 간장을 조금 찍어서 먹고 마지막에 오이지와 함께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수육은 잡내가 없었고, 특히 들기름을 부운 두부와 아삭아삭한 오이지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추천받은 일곱쌀 막걸리는 한아영 대표가 7세 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알코올 도수인 7%를 표현한 것으로, 재미있는 아이디어였어요! 이 막걸리는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쌀로 만들어진 순곡주로, 밸런스가 좋아서 깔끔하고 당도가 적당했어요. 깔끔하고 적당한 당도라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복덕방이란 이름은 인심이 좋아 편의를 잘 봐주는 주인집이라는 뜻으로,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안주에 맞게 막걸리 페어링을 너무 잘해주셔서 또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안주와 잘 어울리는 막걸리를 딱 추천해 주시니 안주 자체만으로도 맛있는데, 안주의 맛을 더 맛있게 해 주시더라고요. 메뉴판에 사장님을 믿고 주문하라는 글이 왜 쓰여있었는지 이해가 가는 문구였습니다. 또한, 사장님이 직접 지역 양조장에 가서 맛보고 가져온 막걸리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평소에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막걸리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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