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교토 현지인 맛집 벤케이 우동

[Benkei Udon - Higashiyama] 히가시야마 벤케이 우동

주소: 30-3 Higashihashizumecho, Higashiyama Ward, Kyoto, 605-0847 

영업시간: 11:30-22:50 / 일요일 휴무

 

일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는 우동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교토 여행 중 만난 벤케이 우동이라는 식당입니다. 기요미즈데라에 갔다가 선선한 밤 공기가 좋아서 슬슬 걸어오던 중에 작은 우동집을 발견해서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었는데 한국에서 도착해서 찾아보니 포장마차로 시작해서 현재는 두개의 점포나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아주 으리으리하고 세련된 가게는 아니지만 교토에서 이름난 현지인 맛집이라고 해요. 브레이크 타임도 따로 없고 유난히 영업이 일찍 끝나는 교토에서 밤 11시까지 영업하는 건 여행객들에게 큰 메리트 같아 보였습니다.

 

우동은 어느 지역에서 먹는지에 따라도 다르고 육수의 맛과 면의 식감에 따라서도 다른데 교토 우동의 특징은 면이 얇고 육수가 달달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교토 우동은 면을 먹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육수를 먹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벤케이 우동도 육수의 맛이 진한 편이었고 면은 아주 탄력있다기 보다는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두껍고 탄력있는 우동 면발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국물이 진국인 곳이었습니다.

 

[외부]

근처 지하철역은 기요미즈고조역이 있고, 기요미즈데라에서 도보로 약 15분에서 2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저는  기요미즈데라 관광지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여행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았던 맛집이었습니다. 여행 다닐 때 여행객이 많이 다녀가는 맛집보단 현지인 로컬 맛집을 선호하는 편이라 더욱 기억에 남고, 만족스러웠네요! 외관부터 맛집의 기운이 뿜어 나오지 않나요? 

 

[내부]

가게 내부는 닷찌석, 그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 2개 정도로 협소한 편입니다. 안으로 들어오니 더욱 일본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가게였습니다. 테이블 앞쪽에는 일본어로 메뉴들이 적혀있는데, 한국어 메뉴판이 별도로 있어서 요청하시면 메뉴판을 따로 가져다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메뉴는 크게 소바와 우동, 카레 세가지고 기본이고 그 위에 어떤 토핑을 올리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카케우동 / 600엔]

가장 기본의 우동맛을 맛보고 싶어서 주문한 카케우동입니다. 우동면과 어묵이 들어가 있는 가장 기본에 충실한 메뉴이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국물 기본 베이스 자체가 살짝 매콤한 맛이 있었는데 벤케이에서 판매하는 우동의 육수가 기본적으로 매콤한 맛이 기본적으로 있는 것 같았어요. 무난하지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메뉴라서 누구에게나 호불호가 딱히 없을 것  같은 메뉴입니다.

 

[와카메 우동 / 720엔]

미역이 토핑 되어 있는 와카메 우동입니다. 미역이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시원했고 탱글탱글한 면과 오독오독한 미역의 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처음엔 본연의 맛을 즐기다가 중간에 이치미를 뿌리니 약간 너구리 맛이 나기도 하면서 감칠맛이 더 해졌어요. 역시나 국물이 일품이라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왔네요. 

 

저는 기본 메뉴로 주문했지만 토핑도 다양하게 올려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가게 이름이 그대로 들어간 벤케이 우동이라는 메뉴가 시그니쳐 메뉴인 것 같더라고요. 달콤한 유부와 매운 우엉조림, 소고기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벤케이 우동은 꼭 주문해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only cash 인 곳이라서 현금은 필수이니 방문 예정이시라면 참고 부탁드려요! 육수가 너무 맛있었고 메뉴들이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벤케이 우동은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 하나만으로도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교토에서 우동 맛집을 찾으신다면 먹는 동안에도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벤케이 우동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