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퍼티쿠시는 유러피안 요리를 아시안 스타일로 풀어낸 파인캐주얼 레스토랑입니다. 몇 년 전 경복국역 근처에 있던 심퍼티쿠시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찾아보니 가로수길, 성수, 용산, 서울역 지점만 남아있더라고요. 분위기도 괜찮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중 용산점을 예약하여 방문해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1 테이블당 1 주류 주문이 필수였는데 현재는 전 지점의 와인 필수 주문 정책이 해제되었다고 해요. 요즘 워낙 주류 주문이 필수인 곳이 많아서 술을 잘 못 드시거나 음식만 먹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 같아요. 와인 필수 주문 정책이 해제되면서 당연히 입장 연령 제한도 해제되었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와인 없이 가볍게 식사를 즐길 수도 있고, 자유롭게 아이들과 방문할 수 있겠어요. 참고로 유아동과 방문 시에는 주류 주문은 어렵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심퍼티쿠시 용산점 내부는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실시간으로 노을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노을이 짙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와인을 마시니 분위기가 배로 되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주방 유리창 사이로는 셰프님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세 가지 메뉴입니다. 메뉴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레드와인을 추천받았습니다. 와인은 1병 당 20,000원으로 콜키지도 가능하니 드시고 싶은 와인이 따로 있으시다면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심퍼티쿠시 용산점에서는 다채로운 메뉴 중에서도 특히 화이트 라구 파스타, 전복 리조또, 아귀 튀김, 코코넛 프렌치토스트가 인기 있는데, 그중에서도 전복 리조또를 주문하여 맛보았습니다. 전복 리조또는 숯에 구운 전복과 전복 내장소스로 만들어진 특별한 메뉴로, 저녁에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위에는 레몬 민트폼이 올라가 있어서 재미있는 비주얼이 더해져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맛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디선가 익숙한 맛이 났지만, 위에 올라간 파 때문인지 아니면 소스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쟁반짜장 같은 맛이 났습니다. 전복 리조또에서 기대했던 전복 내장소스의 풍부한 맛이 덜해서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전복 자체는 신선하고 풍미 있었지만, 전복 리조또 전체적으로는 맛이 부족한 면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명란크림과 청양고추 오일이 들어간 파스타입니다. 파스타 위에 올라간 것은 치즈 같아 보였지만 실제로는 대파 튀김이었어요. 파스타에 색다른 식감을 더한 청양고추 오일을 한 바퀴 둘러서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진다고 했어요. 고추 오일이라고 하면 빨간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록색의 청양고추 오일이 재미있네요. 느끼할 수 있는 크림소스를 청양고추 오일이 잡아줘서 크림소스와 청양고추 오일의 조화가 전체적으로 좋았던 메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메뉴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던 메뉴입니다. 엔초비와 로메인, 수비드계란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죠! 신선한 로메인과 엔초비 드레싱이 너무 맛있었고, 함께 나온 플랫 브레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그 위에 샐러드를 올려먹으니 감칠맛이 배로 느껴졌어요.
심퍼티쿠시의 엔초비 샐러드는 절인 엔초비가 아니라 엔초비 드레싱과 잔멸치볶음이 올라가요. 처음에는 절인 엔초비를 기대하긴 했지만 잔멸치를 씹는 식감이 매력적이었어요. 엔초비 특유의 맛이 어려우셨던 분들은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음식은 양식이지만 재료에는 한식의 요소들이 많이 사용되어 있어서 느끼한 맛을 잘 못드시는 분들도 크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나 모임에도 제격일 것 같아요. 특히 삼각지나 용산 근처에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찾으신다면 심퍼티쿠시를 추천드립니다! 서울역과 성수에도 지점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용산] 용산 브런치/와인바 당스 (32) | 2024.02.28 |
---|---|
[압구정] 한우 오마카세 우모크 (104) | 2024.02.27 |
[한강진] 한남동 와인바 TBD한남 (9) | 2024.02.26 |
[오사카 여행] 오사카 스시 맛집 타치스시 마구로 잇테츠 (90) | 2023.11.02 |
[교토 여행] 교토 현지인 맛집 벤케이 우동 (81) | 2023.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