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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진] 한남동 와인바 TBD한남

맛집 추천/맛집

by 김마돌 2024. 2. 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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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D한남]

이번 주말, 한강진 근처에 위치한 TBD한남이라는 다이닝바를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 함께하는 자리라서 분위기 좋은 와인바를 찾다가 우연히 캐치테이블에서 TBD한남을 발견했어요. 10개의 메뉴로 이루어진 알찬 디너 코스임에도 7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합리적인 가격의 코스요리, 맛과 플레이팅 등 모든 퀄리티에 놀라고 왔습니다.

 

TBD한남은 한강진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하기도 편리했습니다. 특히 차를 가지고 오신 분들을 위해 무료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주문을 할 때 알레르기 여부를 물어보는 서비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식재료가 포함된 요리라면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주신다고 하니, 알레르기가 있다면 꼭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부]

TBD한남의 내부는 제가 예상한 것보다는 조금 더 아담했지만, 그 아담함이 오히려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특히 우드 소재를 활용한 따뜻한 분위기가 돋보였어요. 이런 디자인은 공간에 편안함을 더해주었고, 식사를 즐기는 동안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테이블 배치가 넓게 되어 있어서 대화하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코스]

69000원이라는 가격에 나오는 알찬 코스 요리입니다. 요즘 코스요리를 먹으러 가거나 다이닝바에 가면 기본 십만 원 정도는 하는데, 솔직히 처음엔 가격 보고 놀랬어요!

참고로 TBD한남은 디너만 운영 중이며 주류 주문은 필수예요. 와인의 경우 글라스도 판매를 하지만 논알코올은 따로 없다고 합니다. 와인의 경우는 선호하는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단 맛이 없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추천 부탁드렸는데 딱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셔서 모든 메뉴들과의 페어링이 참 좋았어요. 

 

[Tartlet / choux]

한우 타르타르와 속엔 치킨리에뜨, 위에는 캐비어가 올라간 슈입니다. 특히, 1++ 한우 꾸릿살을 두툼하게 썰어 만든 타르타르의 풍미가 돋보였는데, 엔쵸비 마요네즈와 계절허브가 더해져 입맛을 감칠맛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슈와 캐비어 사이에 올라간 치즈는 염소치즈라고 하는데, 치즈의 부드럽고 진한 맛이 고기와의 조화를 더해주었습니다. 정말 입맛을 돋우는 제격인 아뮤즈부쉬였어요.

 

[Sheshells]

Sheshells는 재미있는 비주얼로 먼저 압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초록색 거품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병풍나물 폼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잘게 잘린 소라 조각과 남찜 소스 위에 올라가 있는 병풍나물 폼은 정말 독특한 조합이었습니다. 소라의 신선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남찜 소스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병풍나물 폼은 그 특별한 비주얼과 함께 색다른 맛을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남찜 소스는 태국에서 해산물을 먹을 때 곁들여 먹는 초록소스라고 하는데, 그 풍부한 향과 맛이 소라와의 조화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이 요리를 맛보면서 음식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Sourdough]

샤워도우와 피스타치오 버터는 정말 특별한 조합이었습니다. 거칠고 담백한 샤워도우와 부드러운 버터가 만나서 그 풍미가 정말 좋았어요. 특히, 소금까지 함께 발라서 먹었을 때는 더욱 맛있는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샤워도우의 질감과 풍미는 물론이고, 그 위에 올라간 소금이 이 메뉴의 감칠맛을 배로 만들어주는 재료였어요.

 

[Scallop]

가리비 관자 요리에는 갈릭 에멀전, 김퓨레, 표고피클, 그리고 우엉칩이 올라가 있어요. 특히, 얇게 올라간 우엉칩은 그 식감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TBD한남은 이런 다채로운 식감의 구성이 정말로 참 재미있었어요. 또한, 직접 뿌려주시는 갈릭 에멀전도 참 맛있었습니다. 마늘의 풍미가 요리와 아주 잘 어우러졌어요.

 

[Thazard]

TBD한남의 메인디쉬입니다. 구운 삼치 위에 펜넬 피클과 익힌 감자, 그리고 케일을 올려서 먹었을 때, 부드럽고 풍미가 너무 좋았어요. 이 메뉴는 전체 코스 요리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통으로 구운 삼치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삼치가 조금 느끼해진다고 느껴질 때마다, 위에 올라간 케일을 함께 먹으면 딱이었습니다. 케일의 신선하고 아로마틱 한 풍미가 삼치와의 맛의 조화를 완벽하게 이루어 주었어요.

 

[Pork]

마지막 메인 디쉬로 나온 숙성시킨 한돈 목살 스테이크입니다. 비싼 소고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이 요리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비계가 적절히 섞여있어서 퍽퍽하지 않았고 촉촉하게 구워져 있었어요.

 

[Montblanc / Petit Four & Tea]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휘낭시에와 파베초콜릿, 젤리, 케이크입니다. 티는 페퍼민트와 루이보스 티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저는 루이보스를 골랐어요. 디저트는 시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가져오신 줄 알았는데, 실제로 베이킹도 직접 하신다고 하니 더욱 놀라웠어요. 초와 함께 나온 케이크는 특별한 날인 것처럼 만들어줬어요!

 

- 정성이 담긴 맛과 비주얼, TBD 한남의 69000원 코스요리

요즘 물가에 69000원이라는 코스요리 비용으로 과연 만족스러울까 싶었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비주얼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있었어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정성 가득한 다양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 데이트나 모임을 하기에 좋을 것 같은 TBD 한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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